본문 바로가기

S-Diary

어긋난 계획이지만, 즐거웠으니 괜찮아

반응형

어긋난 계획이지만, 즐거웠으니 괜찮아


 

10월 4일 월요일, 꿀 같은 대체 휴무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고민했었어요. 

 

오전에 원데이 플라잉 요가 클라스

오후엔 밀린 빨래를 처리하고 

너무 늦기 전에 제안서 작성 업무를 12시 전에 마무리 짓자!

그리곤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단 마음으로 침대에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잠들어야지... 

 


10:00 

~는 계획이었을 뿐이고, 전날 밤부터 보던 [피키 블라인더스]를 이어 보고있는 나.. 

그리고, 옆에서 보기 싫다고 칭얼대는 아기새...

결국엔 재밌다고 같이 볼거면서 ㅋㅋ 꼭 언니가 보는 건 재미없다고 같이 안 보려고 하는건 습관일지...?

 

15:00 

오후 3시가 되었는데 아직 운동도, 빨래도.. 주말 업무도 시작하지 않았지만, 

아직 오늘이 끝나려면 9시간은 남았다는 안일한 생각에 짧은 낮잠을 청했어요. 

 

 


17:00 

오후 5시...

낮잠은 역시 짧다고 생각했지만, 두 시간은 자야 개운해 지는 걸까요? 

맑은 정신과 무거운 마음으로 드디어 책상 앞에 앉았어요. 

 

후... 노트북만 펼치면 왜 온갖 걱정과 불안함이 엄습하는지... 


18:00 

탁!

즐거운 마음으로 와인을 사러 나갑니다~ 

우리집 근처엔 아주 작은 와인 스토어가 있어요.

직접 카빙한 샤퀴테리와 치즈도 함께 살 수 있어서 자주 애용하는 곳 이예요. 

오늘은 아주 저렴하고 가격만큼 가벼운 맛의 샤도네이 (Koala Ranch) + 브라운 치즈를 데리고 갑니다.

정말 두잔만 마시고 일을 시작할 마음으로! 

 


몇 시였는지도 모르겠어요.. ㅎ

와인은 따면.. 나만 그런거 아니겠죠?

어쩌다 보니 딱 두잔만 남겨놓고 다 마셔버렸어요. 

한 잔, 그리고 한 잔 마다 의식의 흐름은 계속 바뀌고...

이렇게 되돌아보니, 참 나도 어이 없는 사람. 

 

아마 네 잔쯤엔 다음날 새벽에 출근해야 처리해야지~ 라고 마음을 굳게 먹어 버렸어요.

 

그러곤 친구에게 전화해 노래 불러달라고 술주정을 했지만, 받아주지 않는 너...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 쓸쓸한 마음을 우리 고등어들에게 위로 받고자 했지만 

돌아오는건...ㅎㅎ   

  

01:00 

오케이~ 술주정 여기까지 ㅋㅋ

그렇게 새벽 1시에 잠이 듭니다.. 

3시간 30분 뒤 알람을 맞추고.. 해실아! wake me up at 4:30

Zzzzzz...


그리고 결국 5시 30분까지 출근...

난 나의 일을 사랑한다. 

그래도 출근 시간(9:30) 전까지 다 끝냈으니까 뭐.. ㅎㅎ

결론적으론 어긋난 계획이었지만, 즐거웠으니 괜찮은 것 아니겠어요?

 

다음 주 월요일엔 꼭! 

오전에 원데이 플라잉 요가 클라스

오후엔 밀린 빨래를 처리하고 

너무 늦기 전에 제안서 작성 업무를 12시 전에 마무리 짓자!

그리곤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단 마음으로 침대에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잠들어야지~

 

반응형

'S-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 0 : SuePerb의 Diary  (2) 2021.10.03